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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미술 아우르는 독창적인 예술세계”

  샤토갤러리가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감독이자 화가인 로키 모턴(Rocky Morton)의 첫 개인전 ‘내가 없는 동안(While I’m Away)'을 개최한다.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작품들을 포함해 TV 프로덕션으로 에미상을 받은 영화제작자로 잘 알려진 로키 모턴이 페인팅으로 돌아와 독특한 예술 세계를 선보인다.   그는 고유한 탄성 성분이 섞인 페인트를 기계를 사용해 캔버스에 펼치는 독특한 기법으로 그림을 그린다. 이 기술은 섬세하고 실처럼 얇은 패턴을 만들어내며 모든 생명체와 나무를 연결하는 아름다운 패턴을 창조한다.     저명한 미술비평가인 피터 프랭크는 “모턴은 분열에서 아름다움을 찾는다. 그의 작품은 강렬한 색채로 서로 대립하면서도 조화롭게 어우러진다”고 평가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넘어서 유한한 세계와 무한한 세계가 만나는 미지의 영역을 탐구한다.     전시를 기획한 정유진 샤토갤러리 부관장은 “모턴의 작품들은 존재가 무에서 시작되는 것 같은 지평선을 보여주기도 하고, 우주가 어떻게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생각하게 하기도 한다. 이 다양한 주제를 통해 관람객들은 존재와 자연의 복잡함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전시회는 11월 2일부터 12월 7일까지 열린다. 오프닝 리셉션은 11월 2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다.     ▶주소:3130 Wilshire Blvd, #104, LA   ▶문의:(213)277-1960 이은영 기자예술세계 영화 정유진 샤토갤러리 예술 세계 아카데미상 후보

2024-10-27

[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세상을 바라보는 눈

겨울이 봄의 탄생을 알린다. 봄은 그저 오지 않는다. 혹독한 추위와 살을 저미는 폭풍이 휩쓸고 간 계절의 끝을 견디는 사람에게 봄은 온다.   세상 모든 것들은 진화한다. 인간과 동물, 꽃과 나무도 진화한다. 길가에 피는 이름 없는 풀도 살아남기 위해 변화를 거듭한다. 진화는 천체나 항성, 화성암과 지형의 변화, 지질구조 등 자연현상에도 적용된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멸종된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영국 출신 팝아트 화가 데이빗 호크니(David Hockney)는 회화뿐 아니라 사진, 판화, 삽화, 무대 디자인의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8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 등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예술 세계를 확장해왔다.   호크니는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작품이 팔리는 현대 미술가 중 한 명이다. 2018년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예술가의 초상(두 인물이 있는 수영장, 1972)’이 약 9030만 달러(당시 환율 한화 1019억원)에 판매돼 당시 살아 있는 예술가의 작품 중 가장 비싼 작품으로 기록됐다. 이 기록은 2019년 제프 쿤스의 스테인리스 조각 ‘래빗(토끼)’이 1082억5000만원에 낙찰되며 깨졌지만, 현재 전 세계 콜랙터들이 아이패드 그림 한 점이라도 소장하기 위해 줄을 선다.   “세상은 제대로 바라보기만 하면 매우 아름답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세상을 잘 보려고 하지 않는다. 내 말은 색이란 곧 즐거운 것이란 이야기다. 내 작품 역시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주었으면 한다.” 호크니의 예술론이다.   런던에 이어 두 번째로 라이트룸서울에서 게최된 ‘데이비드 호크니: Bigger &Closer’는 현존하는 작가가 직접 전시 기획에 참여해 3년간 제작팀과 함께 몰입형전시를 선보여 풍부한 콘텐츠에 음악과 조명. 애니메이션을 더해 호크니의 예술과 삶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자신의 작품세계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형태로 기획해 높은 작품성과 아름다운 영상미로 관객을 매료시킨다.   호크니는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흔들며, 강렬하면서도 매혹적인 색감, 원근•기억•공간•자연에 대한 천재적인 해석과 열렬한 탐구 정신으로 식지 않는 호크니의 인기를 회화와 접목해 새로운 시대, 새로운 관점으로 감동을 준다.   호크니는 화가이면서 멋쟁이로도 유명하다. 그림을 그릴 때도 정장을 입는다. 패션에 신경 쓰는 이유를 ‘우리는 모두 예쁘고 멋진 것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이메일에는 ‘삶을 사랑하라(Love Life)’라고 적는다. “후회 따윈 하지 않는다. 현재를 살아갈 뿐이다. 그것이 삶을 사랑하는 방법이다.”라고 말한다.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은 나만의 눈을 가지는 것이다. 맑은 눈으로 세상을 보면 세상이 아름다워지고 어두운 눈으로 보면 세상이 캄캄해진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시간의 흐름이나 나이가 들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인다.   사람들은 회화의 종말을 얘기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흥미로운 아티스트 중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화가들이다. 사람들은 회화를 통해 아름다움과 색채, 현실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보고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면 인생이 풍요로워진다. 단순한 진화가 아닌, 순간에서 영생의 빛을 본다. (Q7 Fine Art 대표)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예술 세계 아이패드 그림 변화 지질구조

2024-04-30

존재 가치와 의미, 예술로 답하다

      예술이라는 순도 짙은 영역에서 진정한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함께 찾아보는 전시회가 열린다.   미주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술 전시 기획사인 다녹(대표 강다영·홍한나)이 한국의 유망한 신진 및 기존 작가들을 조명함과 동시에 미국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기획전 ‘존재(Existence)’를 갤러리 웨스턴(관장 이정희)에서 다음 달 3일부터 9일까지 개최한다.     다녹은 미국 미술계에서 활동하고, 다양한 개인전 또는 그룹전을 기획한 전문가들이 모여 LA 중심가에 위치한 갤러리를 위주로 새로운 작가들을 미국 미술계에 소개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작가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과 미주지역에서 각각 다양한 국제 공모를 진행하고 역량 있는 최종 12인을 선정해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     참여작가는 구본근, 채정은(작가명 블루문), 개리정, 이라금, 김수영, 임수민, 나은혜(작가명 릴리 대즐링), 매튜 맥휴, 이본 펫커스, 로널드 곤잘레스, 데이브 핸슨, H.레드 등이다.     다녹은 “세상이라는 무한의 공간 속에서 ‘나’라는 것이 있어 ‘너’가 있고 ‘우리’가 있으며 세상이 있다”며 “하지만 현대 사회의 혼돈 속에 존재의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는 순수한 행위는 미약하고 불분명해져 여기서부터 이번 전시회 기획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전시회 참가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자신의 존재 가치와 의미라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한다.     강다영 다녹 대표는 “앞으로도 동시대 미술계의 동향을 추적해 더 다양한 필드의 현대 작가들을 조명할 수 있는 전시를 계속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홍한나 공동 대표도 “이번 전시회가 동시대 작가들의 다양한 예술 세계를 탐험하고, 지친 일상 속에 가려진 순수한 가치를 들여다보게 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프닝 리셉션은 다음 달 3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열린다.       ▶주소: 210 N Western Ave # 201, LA   ▶문의: (213)437-3238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존재 가치 존재 가치 예술 세계 동시대 미술계

2023-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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